한상률-안원구 첫 대질신문 실시

안은영 / / 기사승인 : 2011-03-22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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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그림선물 했지만 인사청탁은 안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1일 한 전 청장과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을 불러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이들을 동시에 소환, 밤늦게까지 영상녹화실에서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그동안 받아냈던 진술 중 엇갈리는 주장에 대해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인사 청탁 그림로비와 청장연임 골프로비, 태광실업 표적세무조사 등 3대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술을 들었다.

한 전 청장은 대질신문에서 인사 청탁 그림로비 의혹에 대해 "전군표 전임 국세청장에게 그림 '학동마을'을 선물한 것은 맞지만 인사 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하는 등 그간 제기돼 왔던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안 전 국장은 대체로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의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국장은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 한 전 청장이 전군표 전임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건넨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등은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라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업체 등으로부터 상납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장연임 로비와 관련해 한 전 청장이 정권 실세에게 줄 10억원 중 3억원을 마련해 주면 차장으로 승진시켜주겠다 했다고 폭로했다.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니라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에 맡겨 직권을 남용하고 청와대에 직보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들을 각각 세 번째 소환한 17일 대질신문 하려했지만 안 전 국장 측이 요구한 '변호사 입회'와 '영상녹화' 문제 관련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 전 청장이 세무조사 무마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 전 청장 등의 계좌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전 청장이 미국에 체류 중이던 2009년 3월부터 23개월 동안 H사와 S사 등 국내 기업 10여 곳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기업과 국세청 관계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국세청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점에 주목, 대가성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전 청장은 "30~40장에 달하는 연구용역 보고서를 서너 편씩 제출하고 정상적으로 받은 자문료"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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