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연구에 열을 올리는 서울대생들이 각종 발암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서울대 환경안전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교내 138개 연구·실험실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2개 실험실이 포름알데히드 산업안전보건법 유지기준(12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실험실 측정치는 136.1~182.2㎍/㎥로 유지기준 대비 최대 1.5배 높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 권고기준을 초과한 실험실도 다수 있었다. 벤젠의 경우 3개 실험실이, 자일렌의 경우 1개 실험실이 권고기준을 웃돌았다. 특히 벤젠 초과 실험실의 측정치는 38.0~247.5㎍/㎥로 권고기준 대비 최대 8.3배 높게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는 화학물질 관련 실험실, 동식물 관련 실험실, 컴퓨터 관련 실험실, 기계·전기 관련 실험실 순으로 많이 검출됐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화학물질 관련 실험실, 동식물 관련 실험실, 기계·전기 관련 실험실의 순으로 많이 확인됐다.
이처럼 실험실 내 오염이 심각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환경안전원 점검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실험실이 폐수를 실험실 안이나 복도에 보관하고 있었다. 폐수 저장용기 보관상태가 미흡한 실험실도 20개나 발견됐다.
게다가 화학약품 냄새가 현기증을 유발시키는 실험실도 여럿 발견됐다. 또 실험실과 연구실이 분리되지 않아 학생들이 오염된 실험실 안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서울대 환경안전원 관계자는 "실험실에서 유해물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해야하고 유해물질이 공기 중에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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