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8일 대학 입시에 허위로 지원해 경쟁률을 조작한 A(20)씨 등 10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단순히 명의를 빌려주는 등 가담 정도가 가벼운 나머지 23명은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18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 연세대와 한양대, 광운대의 정시모집 특별전형에 지원하면서 고등학교 친구, 친·인척, 인터넷 카페에서 현금 5만원을 주고 매수한 무자격자 등을 동원, 원서를 내도록 하는 수법으로 자신이 지원한 전형의 경쟁률을 최고 8대 1까지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쟁률이 해당 지원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는 점을 노려 다른 정상지원자들이 조작된 경쟁률을 보고 지원을 포기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고교 2학년인 이종사촌 2명과 친구 등 6명의 명의를 빌려 지원서를 냈고 B(18)군은 자신이 다니던 전문계 고교 친구 2명을 동원했으며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 된 재수생에게 현금 5만원을 주고 원서를 넣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대학입시 원서접수가 특정 원서접수 대행업체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실명 인증이나 지원자격을 검증하는 절차가 없다는 지원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대학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입시학원, 원서접수 대행업체 또는 소위 입학브로커 등의 배후조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은 온라인상에서 지원자의 실명 인증 또는 지원자격 유무 등을 검증해 사전에 무자격자 등을 걸러낼 수 있는 사전 검증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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