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천 집배원 김모(32)씨 사망사건을 실족사에서 타살로 수사 방향을 바꾸고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초 숨진 김씨의 사망원인을 실족사로 추정했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망경위를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4일 오후 수사 본부를 설치하고 수사 인력을 증원했다.
◇ 국과수 부검 결과 '타살 가능성 제기'
인천 남동경찰서는 5일 지난 3일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우체국 집배원 김씨의 부검 결과 누군가로부터 둔기로 맞아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를 확대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5일 지난 3일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우체국 집배원 김씨의 부검 결과 누군가로부터 둔기로 맞아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김씨가 머리 등을 둔기로 수차례 맞아 과다출혈로 숨진 것 같다고 통보해왔다.
국과수로부터 타살 가능성을 통보를 받은 경찰은 김씨가 당일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다녔던 일대 CCTV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모자를 쓰고 손에 박스를 들은 남성이 여러 차례 김씨의 뒤를 따라다닌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뒤를 따라다닌 남성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김씨의 부검 결과는 정식 문서로 받지 못했지만 구두로 머리 등이 둔기에 의해 여러 차례 맞은 흔적이 있다고 알려와 수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 CCTV 속 남성 행적에 수사력 집중
경찰은 수사 방향이 실족사에서 타살 가능성으로 급 변경되면서 CCTV속 남성 신원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 CCTV를 통해 김씨가 숨지기 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키 170㎝의 신원 불상의 남성을 확인하고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숨지기 직전인 2일 오후 2시40분부터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은 점과 이 남성이 이 날 오후 2시 39분 엘레베이터에 승차, 40여분 뒤인 오후 3시24분께 출입문을 통해 아파트를 빠져나간 점을 미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 불상의 남성이 김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모습이 찍힌 장면도 1개 확보했으며, 함께 타거나 내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우연치고는 함께 있는 장면이 자주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금전관계 파악…면식범 가능성에 무게
이에 따라 경찰은 숨진 김 씨의 동선을 미리 알고 있는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숨진 김씨가 평소에 몇 명의 지인들과 금전거래를 했다는 점과 숨진 김씨가 발견된 당시 김 씨의 지갑 등 소지품이 그대로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면식범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당일 김 씨의 배달 방문지가 적힌 배달 계획표를 확보하고 소포 등 배달물품에 대한 확인 과정을 펼치는 등 김 씨의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인천우체국 소속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43분경 소포 상자 3개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에서 내리는 모습을 끝으로 CCTV에서 사라졌으며, 3일 오전 동료 집배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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