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오락실 운영 조폭 '110억 챙겨'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3-01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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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로식구파' 행동대장등 폭력 조직원 46명 검거
[시민일보] 수도권 일대서 불법 오락실 등을 운영하며 100억원이 넘는 부를 축적한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과 서울 양천경찰서는 신흥폭력조직 '구로식구파' 행동대장 K(45)씨 등 조직원 46명을 검거해 K씨 등 1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일부 조직원으로부터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거나 불법 영업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 2005년 4월 서울 오류동과 구로동 일대 폭력배들을 규합, 조직원 1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폭력단체를 결성한 뒤 불법 오락실 33곳과 PC도박 사이트 4곳 등을 운영하며 업소당 월 1억~1억5000만원씩 모두 1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서울 금천구 등지서 대형 유흥업소 3곳과 성매매업소 2곳을 운영하며 세금을 탈루하고 타 조직원은 물론 '기강을 잡는다'며 하부 조직원들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둔기 등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두목 등 수괴급이 투자자 모집과 장소 선정을, 행동대장 등 중간급 조직원은 수익금 정산과 가맹점 운영, 하부 조직원은 종업원 관리와 문방(단속 감시) 등으로 역할을 나눠 '기업형'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월 300만~500만원에 바지사장을 고용해 내세우고 도박사이트 서버는 중국 등 해외에 둬 단속을 교묘히 피해왔다.
도박사이트를 제작하기 위해 전문 프로그램 개발자 B(41)씨를 2006년8월부터 2개월간 감금, 협박하기도 했고 불법 오락실 기계는 직접 만들어 판매했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량과 주유소, 부동산 등을 사들여 호화롭게 생활했으며 일부는 조직활동자금으로 사용했다.
경찰은 이들의 불법 오락실 영업에 경찰관 등의 비호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락실 자금을 정산하던 조직원으로부터 형사 등에게 전달하기 위해 행동대장급 조직원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있으며, 지구대 근무표까지 받아 (경찰들을)관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서울지역 경찰관 2~3명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내사를 진행 중이다.
또 범죄수익금 110억원에 대해 법원에 몰수·보전신청하는 한편, 두목 K씨 등 달아난 조직원들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 조직원 숙소를 마련하고 정기 모임을 통해 결속을 강화해 왔다"며 "이들의 범행은 서민들의 한탕심리를 자극, 범법자로 전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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