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비리' 권력형 비리로 수사 확대?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2-20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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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실세 최영ㆍ장수만등 구속ㆍ소환조사로 수사 급물살
검찰의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비리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5일 최영 강원랜드 사장이 구속되고, 18일에는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검찰 수사가 전·현직 경찰 수뇌부에서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장 전 청장이 고교동창인 세무사 이모씨(61)에게 맡겨놓은 1300만원 상당의 상품권 판매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 중 일부를 대우건설이 매입한 사실을 확인한 뒤 17일 대우건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또 이튿날 장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7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대우건설이 주도한 컨소시엄의 특전사령부 이전 사업 수주과정에서 상품권 수수와 관련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 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되자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현직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경우 정권에 더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장 전 청장의 비리 혐의가 불거지면서 건설현장식당을 둘러싼 비리 수사가 '권력형 비리'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 전 청장은 강만수 전 경제특보와 함께 이른바 '7?4?7공약'의 밑그림을 그리는 등 이명박 대선캠프의 핵심인물이었다. 이후 조달청장과 국방부 차관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또 압수수색을 당한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고려대·TK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산업은행 소유인 대우건설 사장에 임명된 뒤 대우건설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임에 성공하며 정권 실세임을 입증했다.
이 대통령의 주요 측근들이 함바집 비리에 연루돼 이름이 거론됐다는 점에서 권력형 비리 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함바집 사건이 최 사장과 장 전 청장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만으로도 이미 성과를 냈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위기다.
한편 이번 사건과 연루된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들의 수사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 4명을 기소함으로써 사실상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검찰은 장 전 청장과 최 사장,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 등 권력 실세들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칼을 겨눈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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