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ㆍ주먹세례는 기본 성추행까지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2-16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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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구타ㆍ가혹행위 '잔존 악습' 상상초월
경찰청이 15일 전국의 신임 전의경을 대상으로 구타·가혹행위 피해사례를 접수받아 가해자로 신고된 370명중 19명을 형사고발키로 한 가운데 이들의 구타와 가혹행위 수준은 상상을 초월했다.
특히 형사고발이 된 대원들의 구타·가혹행위는 상습적이고 집요했다.
경찰에 따르면 형사고발이 된 A대원은 후임에게 구타·가혹행위를 16차례나 저질렀다. 후임에게 가한 그의 구타는 얼굴을 비롯해 가슴, 코, 복부 등 다양했다.
구타 부위만큼이나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그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후임의 얼굴과 가슴을 10차례 가격했다.
시계가 없는데 손을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강이를 5~6차례 때렸으며 저녁 점호 청소중 고참이 하는 얘기에 웃었다며 발로 후임의 허벅지 찼다.
내무반에서 TV시청을 하면서 시끄럽게 웃는다고 주먹으로 턱을 2~3차례 가격했다. 선임 이름과 기수를 못 외운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15차례 얼굴 등을 구타당했다.
이밖에 '점호 시간에 관등성명을 대지 못한다', '상황 발생으로 출동할 때 진압복을 늦게 입는다', '버스에서 졸았다'는 등의 이유도 구타라는 음식의 주재료였다.
또다른 대원도 마찬가지였다. 형사고발된 B대원은 주먹과 발, 슬리퍼 등을 이용해 후임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는 취사장에서 물이 튀겼다고 가슴을 주먹으로 때렸고 번호를 빨리 말하지 못한다며 슬리퍼와 발로 뺨과 가슴을 수차례 가격했다.
또 스파링을 하자며 수십여차례 가슴과 얼굴 등을 폭행했다.
'식판을 깨끗이 닦지 않았다', '장난을 받아 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주먹으로 옆구리와 등을 20여차례 가격했다.
가혹행위도 극에 달했다.
욕설은 기본이다. 양반 다리를 하고 앉은 후임의 양쪽 무릎에 올라앉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시락을 선임들보다 늦게 나눠주고서 5분안에 다 먹으라고 강요했다.
방범근무중 게임을 하자며 후임의 돈 5000원을 빼앗기도 했다. 후임을 성추행 대상으로 삼은 대원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각 전의경 부대별로 부대내 잔존하는 악습과 잘못된 생활문화를 집중진단하겠다"며 "신상필벌을 명확히 함으로써 지휘요원 중심의 부대관리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 370명 중 구타·가혹행위 혐의가 입증된 전의경은 273명으로 나타났다.
273명 가운데 형사고발 대상자는 19명이다. 가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대원들에 대해서는 영창이나 근신 등 내부 징계키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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