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지리산 자락을 집어 삼켰던 산불이 화재 발생 22시간여 만에 큰 불이 모두 잡혔다.
31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토지면 왕시루봉 쪽 자락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큰 불길이 진화됐다.
지난 30일 낮 12시49분께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구례동중학교 뒷편 지리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후들어 큰불이 잡혔으나 일몰 이후 헬기와 진화 인력이 철수하면서 새벽에 다시 4곳에서 큰불이 되살아났다.
전남도소방본부와 구례군은 이날 새벽 5시께 1차 진압팀을 산속에 투입시킨 뒤 날이 밝자 군청 공무원과 경찰, 의용소방대, 화엄사 스님, 군부대,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 총 1600여 명을 동원해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또 화재 발생 지역의 산세가 험하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 산림헬기 13대, 공군헬기 3대, 소방 헬기 1대 등 헬기 17대를 동원해 산불이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번지지 않도록 주력했다.
이와 함께 산불 인접 지역 주택연소 방지를 위해 마을 주변에도 소방차 13대를 배치했다.
구례군은 이날 오후 3시께 잔불이 완전히 정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날 밤 불길이 바람을 타고 번지자 주민과 무속인 등 1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다.
구례군청은 산불로 산림 12㏊(12만㎡)가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산불이 번지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례군청 관계자는 "산불 발생 지역이 지리산 국립공원과 8㎞ 가량 인접해 있어 국립공원 방향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군청 전 직원과 주민, 소방관, 군인 등이 총동원 됐다"며 "잔불 정리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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