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에게 거액의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준 전남 곡성 지역 사찰 주지가 경찰에 입건됐다.
또 허위 기부금 영수증으로 세금을 환급받은 근로자들도 벌금을 물게 됐다.
곡성경찰서는 22일 광주·전남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의 근로자들에게 돈을 받고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준 곡성 D사찰 주지 유모씨(53)를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유씨는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광주 지역 대기업 회사원 등 전국 각지의 근로자 867명이 모두 42억원을 사찰에 기부한 것처럼 허위 영수증을 발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신도들의 소개를 받고 찾아 온 근로자들에게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주는 대가로 건당 2만원~5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근로자들은 허위 기부금 영수증으로 총 7억원 상당의 근로소득세 환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허위 기부금액은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에 가까운 사례도 있었다.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받아간 근로자들은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SK텔레콤, KT광주본부 등 전국 각지의 회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D사찰의 기부금액이 지난 2008년부터 갑자기 늘어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세무서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허위 기부금 영수증 발급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가짜 기부금 영수증으로 세금을 환급 받은 근로자들에게는 세무서가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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