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장 성매수남들 '나 떨고있니'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2-13 16:11: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성매매 '야한 전단지' 유혹에 헛짓… 공무원등 40여명 입건
'출장마사지' 광고전단지를 보고 연락한 성매수남들이 성매매 알선조직이 남긴 영업장부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경찰에 무더기 입건될 위기에 처했다.

대부분의 성매수남들은 타지에서 출장을 왔다가 성매매 광고전단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전화를 걸었고, 이들 중에는 현직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도 끼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3일 성매매 광고전단지를 살포한 성매매 알선조직 총책 김모씨(37)와 인쇄업자 김모씨(35), 성매매여성 장모씨(33) 등 5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매매 전단을 보고 전화를 걸어 성매매여성을 소개받은 조모씨(46) 등 성매수남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성매수남의 전화번호와 성매수 시간·장소가 적힌 장부를 확보해 혐의가 명확한 40여명에 대해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성매매 전단을 살포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성매수남에게 여성을 연결시켜 주고 1인당 10만원씩, 총 4억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성매매 알선조직은 경찰과 구청의 단속으로 불법 광고전단지 살포가 어려워지자 전단지를 보고 전화를 걸어온 성매수남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뒀다가 광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매수남 대부분은 출장 또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모텔로 성매매여성을 보내달라고 전화를 걸었으며, 이중에는 현직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장부를 수시로 폐기하는 성매매 알선조직의 특성상 확보된 12월달 분량을 중심으로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1차 조사가 끝나면 이들 조직과 통화기록이 남아있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