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영주권 갖고 카지노서 도박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2-12 16:11: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총 913억 상당 도박… 의사ㆍ건설사 회장ㆍ은행원 등 41명 검거 경찰청 외사국은 12일 외국인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려는 내국인에게 외국 영주권카드를 위조해 준 A씨(61) 등 2명에 대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 등으로부터 받은 위조 영주권카드를 이용해 외국인 전용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B씨(61) 등 39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미국으로 도주한 위조총책 C씨(51) 등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송환요청했다.

C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주한 온두라스대사관 상무관으로 사칭하며 B씨 등 37명에게 엘살바도르 영주권카드를 위조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위조된 엘살바도르 영주권카드를 국내로 들여온 뒤 전 주한 온두라스대사로부터 위조된 영주권카드가 마치 적법하게 발급된 영주권카드인 것처럼 확인서를 받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전 주한 온두라스 대사는 이들과 공모해 범행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위조 의뢰자들은 의사, 건설회사 회장, 여행사대표, 은행원, 운동협회회장, 주부 등 경제력을 갖춘 사회 지도층 인사들로 카지노 도박을 할 목적으로 영주권 위조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0개월간 많게는 1인당 200억원 상당을 걸고 카지노도박을 하는 등 모두 913억원 상당의 도박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미국으로 도피한 C씨 등 2명을 수배한 뒤 국내송환을 요청하는 한편 전 주한 온두라스대사의 결탁여부 확인을 위해 온두라스 정부와 공조수사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국내 도피중인 알선브로커 4명의 소재를 추적하고 영주권카드 위조의뢰 혐의가 있는 나머지 52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