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돈 육군총장 빌딩투기 의혹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2-09 15:39: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방부 인근 건물 고도제한 완화로 매입 8년만에 3.8배 올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2002년 국방부 대변인 재직시절 매입한 서울 용산 국방부 인근 건물이 연이은 고도제한 완화로 큰 차익을 얻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투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9일 국방부와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황 총장은 2002년 8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 대지 316㎡(95평)에 있던 낡은 2층 건물을 매입했다.

황 총장은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 건물을 사들인 뒤 7억6000만원 정도를 은행에서 빌렸고, 이듬해 6월 건물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연면적 1013.32㎡의 6층 건물을 지었다.

문제는 황 총장이 이 건물을 산 지 4개월 뒤인 2002년 12월 국방부는 이 지역 고도제한을 95m로 완화했다. 고도제한은 2007년 6월 132m, 2009년 12월 148m로 잇따라 완화됐다.

고도제한이 완화된 뒤 국토해양부 공시지가로 5억7196만원이던 이 건물 부지 가격은 2007년 15억3140만원, 올해 1월 21억8350만원으로 매입 8년 만에 3.8배가 올랐다.

해당 건물의 실제 시세는 공시지가 보다 높아 3.3㎡(평)당 6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총장은 이 건물을 의원·학원·사무실 등으로 임대하고 있다.

황 총장은 올해 공직자 재산 공개 때 빌딩 시세를 28억원 상당으로 추산해 신고했고, 전체 재산은 은행 채무를 제외하면 25억7822만원으로 군 고위 인사 중 2위를 기록했다.

황 총장은 지난 6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서 육군총장으로 임명될 때도 공석이던 합참의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 같은 재산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합참의장 자리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이미 장성 진급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돼 여러 사정기관에서 검증한 결과 문제될 것이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