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곰' 포획 임박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2-08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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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등산로등서 포착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한 6살짜리 수컷 곰의 사흘째 포획작업이 8일 오전 7시께 재개됐다.

전날과 같이 수의사와 사육사 등 동물원 직원 200명과 경찰·소방대원 150명으로 꾸려진 수색대 350여 명은 이날도 의왕시 청계산 일대를 샅샅이 뒤지며 탈출 곰 '꼬마'를 찾고 있다.

수색대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과천시 문원동 약수터 100m 지점에서 '꼬마'의 발자국이 발견된데 이어 이날 오전 8시42분께 청계산 과천 등산로 세 갈레길 가운데 왼쪽길에서 곰을 포착, 뒤를 쫓고 있다.

곰은 계속되는 추격전에 지쳐 활동반경이 좁아졌을 것이라는 동물원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민첩한 움직임으로 청계산 곳곳을 누비며 수색대를 따돌리고 있다.

수색대는 전날과 같이 헬기 1대와 엽사 13명, 사냥개 8마리를 동원해 곰 포획에 나섰다.

수색대는 곰 사료와 함께 '꼬마'가 평소 즐겨 먹었다는 고구마와 사과를 예상 이동경로에 뿌려 유인하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고구마와 사과, 닭 반마리 등 하루 500g을 먹는 '꼬마'가 계속되는 추격전에 지쳤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재빠른 움직임으로 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물원을 탈출한 이 곰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얼마 안되는 멸종위기 1급종으로 분류돼 있어 동물원측은 생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동물원 측은 엽사들에게 실탄 대신 마취총만 사용하도록 했다.

동물원은 2006년 9월 '꼬마'를 국내에 들여왔으며, 30살된 같은 종의 암컷 곰 '말순이'와 수차례 짝짓기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동물원은 '말순이'와의 거듭된 짝짓기 실패에 따른 과다 스트레스가 '꼬마'의 탈출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꼬마'는 지난 6일 오전 10시20분께 사육사가 야외방사장을 청소하기 위해 격리장으로 옮겨 놓은 사이 앞발로 격리장 문 고리를 열고 탈출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꼬마' 종 자체가 공격 성향이 없어 별다른 피해는 없겠지만, 마주치게 된다면 돌을 던지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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