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망명시도 의사 '친북 정당' 추진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2-02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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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 전과자와 모의, 카페 운영 동조세력 포섭 북한에 망명을 시도하다 공안당국에 구속된 의사가 국내에서 북한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정당 창설도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진한)에 따르면 북한 망명을 시도했던 의사 신모씨(59·구속기소)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주체사상에 빠졌고, 이들과 활발한 교류를 벌이는 과정에서 정당 창설을 모의했다.

실제로 신씨는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전교조 출신 A씨가 지난해 전북 전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자, A씨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통일대중당'이라는 정당 창설 준비과정에 돌입했다.

통일대중당은 당의 기본철학을 '주체사상 선군정치'로 설정하고, 당헌과 당규 등 모든 사항은 조선로동당에 따른다고 규정했다.

또 창당취지문을 통해 '경애하는 수령님 만세, 위대하신 장군님 만세', '사회주의 자주통일만이 살길이다', '당원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민임을 영광으로 여긴다'고 명시, 북한의 주체사상과 정치체제를 따를 것임을 강조했다.

신씨는 이같은 창당 취지에 입각해 당 구성 준비작업에도 착수, 지난해 8월 지인들을 스웨덴에 거주 중인 북한 인사의 집으로 보내 주체사상을 배우도록 지시했으며, 통일대중당을 점조직의 비밀 결사체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열었다.

특히 신씨와 통일대중당 창당을 준비하던 동조세력은 지난해 12월 전주 모악산 소재 김일성 시조묘를 방문, "경애하는 수령님 만세, 위대하신 장군님 만세, 조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등을 제창하며 북한에 대한 충성도 다짐했다.

검찰 조사결과 신씨는 인터넷 카페인 '세계물흙길연맹'을 운영하면서 정당 준비에 필요한 회원들을 포섭했으며, 카페에 수차례 이적표현물을 반포하는 방식으로 주체사상 등을 전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신씨의 이같은 이적(利敵) 행위를 포착, 지난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전날 신씨를 재판에 넘겼다.

신씨는 이적단체 구성 시도 외에도 올 3월 스웨덴으로 건너가 북한 '망명신청서'를 작성한 뒤 스웨덴, 오스트리아, 중국의 북한 대사관을 통해 망명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신씨는 '식민지 한국을 떠나 조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장군님을 뵙고 사람이 주민되는 락원에서 밤잠 한번 마음대로 자려고 망명을 신청한다'며 북한 측과 접촉했으나, 북측이 "사회적 기여도가 없어서 북한으로 가기 힘들다"는 의사를 전달해 망명을 포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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