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10분 방문' 피난민들 분통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28 1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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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왜 왔어! 언론플레이 하려고 온거야…""" "이럴거면 왜 왔어!", "언론플레이 하려고 온거야 정치인들이 다 그렇지 뭐…"

김황식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1시께 연평도 피란민들이 모여있는 인천 중구 인스파월드를 방문, 주민들을 위로했지만 피난민의 불만섞인 목소리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김 총리가 연평도 주민 일부만을 만난 뒤 10분만에 급히 자리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의 공식적인 발언은 생략됐다.

연평도 주민들은 "정부를 대표해 방문한 국무총리가 공식적인 위로의 말도 하지 않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 황모씨(55)는 "국무총리가 온다는 말에 정부의 대책 방안 등을 물어보기 위한 질문까지 준비했는데, 국무총리는 주민 5~6명만 형식적으로 만나고 자리를 빠져나갔다"며 "이럴거면 왜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36)씨는 "현 정부가 연평도 주민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단언한 뒤 "이명박 대통령도 아직 우리를 찾아오지 않았다. 우리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북한과의 갈등만 높이고 있는 것 같아 괴롭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고향인 연평도에 살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대책이 급선무지만 중앙정부 관료들은 아직까지 우리의 고충을 공식적으로 듣지도 않았다"며 "상황이 이런데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겠는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연평도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63)는 "한미 연합 훈련으로 또 다시 긴장상태에 휩싸였는데도 피해 주민들에게 공식적인 발언도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뜬 것은 다녀왔다는 증거를 만들기 위한 정치적 행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오후 1시께 연평도 피난민들이 모여있는 인스파월드를 찾았으며, 이 자리에서 5~6명의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 1시10분께 이동했다. 이후 연평도 비상대책위원들과 10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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