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3지구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는 15일 오전 11시께 철거반원 20여명과 장비를 투입해 오후 1시까지 3가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마치고 철수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소식을 듣고 전철연 회원 30여명이 몰려왔고, 철거민 1명이 철거용역업체의 3톤 트럭 3대 가운데 맨 앞 트럭 바퀴 밑에 들어가 철수를 가로막았다.
나머지 철거민들은 트럭 바로 옆 바닥에 불을 피우면서 철거반원들의 접근을 가로막고 대치상황이 지속됐다.
추운 날씨에도 권선3지구 철거민들과 철거반원들이 맞서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밤 11시께 철거반원들이 철수해 대치상황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16일 새벽 철거반이 재차 행정대집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거민 30여명이 철거민촌 입구에서 불을 지펴놓고 자리를 지키고 있어 양측사이에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철거민들은 "임대주택에 대한 대책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감언이설로 강제로 내보내려 하지 말라"며 이주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출동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 30여명과 소방차 및 응급차량을 대기시켜 놓았다가 대치 상황이 길어지자 오후 8시께부터 병력을 철수했다.
한편 권선3지구 철거민들은 지난 1997년 권선3택지개발지구가 개발되면서 쫓겨나 철거민촌에 둥지를 튼 23가구 중 현재 마지막 남은 3가구 주민 9명이다.
이날 행정대집행한 철거민촌은 향후 공원부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권선3지구 개발이 거의 완료됐는데도 철거가 완료되지 않아 공원 조성이 늦어졌다"면서 "철거민들의 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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