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기단에 걸려든 '전직 대사'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1-15 16: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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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겠다"" 꾀어 '블랙머니' 이용 4500달러 가로채"
전직 싱가포르 대사에게 '블랙머니'를 이용해 4500 달러를 받아 가로챈 아프리카 사기단 A씨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직 싱가포르 대사 함모씨(66)에게 투자를 하겠다며 접근해 사기를 치려던 혐의로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인 A씨를 구속하고, 이를 도운 B씨를 불구속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행동 대원인 A씨 등은 아프리카 가나 현지에 있는 C씨의 지시를 받아 블랙머니 사기 대상자를 물색하고, 함씨로부터 직접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블랙머니란 검게 염색된 100달러권 지폐에 특수약품을 처리하면 원상 복원이 가능한 지폐로 통상 비자금 등을 조성할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C씨는 함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아프리카 가나의 아두 변호사라고 소개한 뒤 "가나 반군이 암살한 광산업자의 비자금 600만 달러의 블랙머니가 있는데 한국에 투자하고 싶다"고 속여 보관료를 명목으로 4500달러를 A씨에게 건네도록 했다.

이후 함씨로부터 계좌를 통해 돈을 챙긴 A씨 등은 지난 9일 서울 한남동 소재 한 모텔로 함씨를 데려가 미리 준비해 온 검정 지폐다발 중 5장을 약품처리 해 100달러 지폐로 바꾸는 시연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를 미심쩍게 여긴 함씨가 나중에 다시 약품 처리를 실험해 보자 나머지 검정 지폐다발이 가짜인 것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이 일당으로부터 당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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