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남경찰청 수사2계는 나주시 공무원들의 물품구매 비리와 관련해 5개 읍·면·동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1일에도 물품구매 비리 의혹과 관련된 나주시청 산하 27개 과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30대와 관련 서류 등 사과박스 5상자 분량을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나주시청 공무원들이 사무용품 구입 비용을 부풀려 차액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경찰은 사무용품 구입 예산이 시청 각 실과 및 읍·면·동사무소별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압수수색 범위 대상을 전 부서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광주경찰청 수사2계도 나주시가 직영하고 있는 '나주배농특산물판매장' 직원들이 배 판매 수익금을 전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7~8명에 이르고, 6급 이상 간부도 2~3명 포함된 것으로 보고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가 임의 제출한 서류의 판매대금이 일치하지 않아 경찰은 관련 공무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처럼 경찰 수사가 시청 안팎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자 나주시는 당혹스러운 모습과 함께 수사의 방향이 어디로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나주시의 경우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자체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나주시민 이 모(42)씨는 "그동안 나주시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땜질식 처방에 그쳤기 때문에 결국 사법기관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 것 아니냐"며 "이번 기회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공무원 근무기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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