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돗물서 흙탕물 '콸콸'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0-31 15: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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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구ㆍ팔달구 주민 큰불편… 일부 고지대는 단수상태 경기 수원시 세류동 등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흘러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가 소화전을 통해 서둘러 흙탕물 빼내기 작업을 했지만 그 여파로 수돗물 공급량까지 줄어 파장동 등 일부 고지대에선 단수된 상태다.

3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권선구 세류 3동과 고색동, 권선동, 팔달구 우만동, 인계동, 교동 등지의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오고 있다.

밤사이 흙탕물의 탁도는 줄었으나 노르스름한 물이 계속해서 공급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은 수돗물 대신 생수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세류 3동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모씨(52)는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와 어제부터 장사도 제대로 못했는데, 시는 언제쯤 정상화 될지도 모른다고 기다리라고만 했다"면서 "사전에 작업이 있었으면 왜 대책을 세우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시는 광교신도시 상수도관 공사를 위해 막아뒀던 일부 상수도관을 통수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소화전을 통해 물 빼기 작업을 진행했다.

이해왕 상수도사업소장은 "사용하지 않고 있던 상수도관을 열면서 수압 차 탓에 관로 안에 있던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어제 오후 6시30분에 첫 민원을 접수한 뒤 전 직원이 퇴수작업에 나서 흙탕물 현상이 어느 정도 진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여파로 수돗물 공급량이 줄어 파장동 등 일부 고지대 지역에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시는 광교저수지 등지서 상수원을 끌어다 오후 4시전까지는 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한편 시가 소방당국과 협조 없이 퇴수작업을 진행해 수원소방서가 민원에 시달리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진압용인 소화전을 수원시가 사전 협의도 없이 흙탕물 퇴수작업에 사용했다"면서 "소화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한 시민들의 항의 전화로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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