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송지면 학가?우근?내장리 어민들은 김 수확을 위해 양식장을 찾았지만 김들이 짖은 녹색을 띠지 않고 갈색으로 변해있어 수확을 하지 못해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어민들은 며칠 전 김 엽체는 흑녹색을 띠고 윤기가 흘렀던 것을 확인까지 했는데 며칠사이 이 일대 모두가 황폐화돼 있다며 일손을 놓고 있다.
이에 대해 해남군은 실태파악을 위해 현장에서 수질과 시료를 채취 한 후 시험연구소에 의뢰했다.
지난 25일 학가리 어촌계장 김창화씨는 <시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피해원인을 농어촌공사 해남지사에서 방류한 고천암호 농수로 인해 이런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민들과 함께 바다에 나갔는데, 죽은 잉어와 가물치가 떠다니고 있었다"며 농업용수로 인한 피해를 확신했다.
수협관계자 또한 “일정한 염도의 바닷물 속에서 자란 김은 민물이 섞이게 되면 자랄 수 없고 폐엽체가 된다. 민물에서 김이 자랄 수 없듯 민물이 섞이게 되면 김을 생산하지 못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어민들의 입장을 옹호했다.
반면 농어촌공사 해남지사 담당자는 “피해어민들의 주장에 대해 동의 할 수 없고 조만간 수질과 관련해 조사결과를 기다린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3일과 8일 두 차례에 거쳐 각각 3~4시간 동안 80~100만 톤의 농업용수를 방류한 것은 사실이다. 10월 잦은 비로 인한 고천암호 수위가 높아져 적정용수 유지를 위해 수확기 농지침수를 막고자 방류했다. 따라서 이 용수가 김 작황을 어렵게 했다고 단정하기에는 곤란하다”며 애써 어민들의 주장을 피해갔다.
그러나 학가리 어촌계장 김 씨는 “예년에는 농어촌공사해남지사에서 농업용수방류시기를 직접생산어민들과 상의한 후 김 생산 시작 전·후로 방류했는데 금년에는 갑자기 어민들과 상의 없이 방류한 것은 무슨 이유이냐” 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그는 "예년에는 용수 방류 시 생산어민들에게 반드시 핸드폰문자를 보내왔는데 금년에는 방류협의회회원8명에게만 통보만 했다"는 주장이다.
김 피해양식장은 송지면 학가리 앞바다 포함, 화산, 송평리 일대 3천㏊로 약 1만여 책에 달한다. 이 지역은 고천암호 담수가 합류되는 하류지역들이다.
해남 김은 전국 김 생산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피해액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농어촌공사해남지사의 부주의가 어민들에게 불신만 높여갔다.
해남=정찬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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