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뛰는 국감 새벽 집창촌 탐방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10-12 15: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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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의원, 영등포역 인근 찾아 현장점검 "복합쇼핑몰과 인접 가족단위 쇼핑객 낭패 단속하는 경찰관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다"

국정감사를 위해 꼭두새벽부터 집창촌 구석구석을 탐방한 김태원 의원실의 파이팅(?)이 화제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는 성매매특별법에도 불구하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성업중인 집창촌의 현재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김 의원실은 이번 국정감사를 위해 지난 10일 늦은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3시간여 동안 현장점검을 벌였다고 한다.

김 의원실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문제 중 눈길을 끈 것은 영등포역 집창촌이 하루 이용객만 21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인접해 있다는 점.

가족단위 손님이 주로 이용하는 타임스퀘어에서 내려다보니 영등포역 성매매업소 내부는 물론 뭇남성들에게 손짓하는 성매매여성들의 선정적인 모습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었다고 김 의원실은 지적했다.

이와함께 타임스퀘어에서 영등포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목과 남쪽 지하주차장에서 나오는 길은 집창촌과 연결돼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낭패를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김 의원실은 이같은 실상을 전하기 위해 타임스퀘어에서 영등포역 집창촌을 '도둑촬영'하는 열의(?)까지 보였다.

김 의원실은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49곳 중 19곳이 문을 닫았지만 30곳은 여전히 성업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등포 집창촌을 단속하는 경찰이 있는지 한참을 지켜봤지만 단 한번도 단속하는 경찰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안마하러 오셨냐'며 접근하는 호객꾼만 5명이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실은 "실제 인근 경찰관서의 거리를 승용차로 이동해보니 영등포집창촌 입구에서 불과 2분거리에 문래지구대가 있었다"며 경찰의 안이한 단속의지를 지적했다.

'르포'처럼 생생한 국감자료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김 의원실 소속 김동현 비서관의 공이 컸다.

영등포에서 태어나 소싯적부터 집창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김 비서관은 사진사를 겸한 친구와 함께 꼭두새벽까지 집창촌 구석구석을 누비며 문제점을 짚어냈다.

김 비서관은 "지구대가 어딘가 찾아봤는데 바로 옆에 있어서 놀랐다"며 "순찰일지를 봤더니 순찰체크도 안돼 있어 더 놀랐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주변 상인에게 문의해보니 단속이 시작될 때 즈음이면 (성매매업소가)하나같이 문을 닫는다고 말하는 등 일부 경찰과 성매매업소와의 유착관계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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