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창구로 추정되는 경비용역업체 S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S사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통상 공무집행방해의 경우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S사가 한화그룹 위장계열사로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사는 검찰이 지난 16일 한화그룹 본사와 증권 사옥을 압수수색할 당시 검찰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고 몸싸움을 벌인 직원들이 상해 등 혐의로 구속된 회사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한화에서 퇴직한 직원이 이 회사에 근무하기는 하나, 보안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단순한 용역업체에 불과하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연간 2억원의 이익을 내는 작은 규모의 회사가 어떻게 수백원대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검찰은 한화그룹이 한화증권 차명 계좌로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친인척 등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차명계좌 자금이 지난 대선 당시 김 회장의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된 한화그룹 수사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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