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고 있던 서부서 K 지구대 소속 김 모 경위(57)가 이날 밤 11시께 치료를 받고 있던 광주 모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숨졌다.
김 경위는 이날 오후 늦게부터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느려지면서 의료진으로부터 '회생불가'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긴급체포된 김 경위는 다음날 오후 4시께 서부서 유치장에서 화장지를 집어삼켜 일시적으로 호흡이 끊어지면서 중태에 빠졌다.
곧바로 유치장 직원들에 의해 발견된 김 경위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뇌기능이 정지된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고 있었다.
유기된 시신을 발견하면서 활기를 띄던 이번 사건은 김 경위의 사망으로 공소권(公訴權)이 소멸돼 불기소 처분으로 종결될 전망이며, 행방불명된 전처(妻·53)에 대한 수사도 영원히 미궁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 경위는 지난 16일 새벽 2시3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주택가 자신의 집에서 가정불화로 말다툼을 벌이던 아내(43)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병원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본 김 경위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죄를 속죄하는 의미에서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장기가 이미 제기능을 잃었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시신이 연구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동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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