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만성 질환자 특히 주의'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9-03 15: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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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짧아 사망률 높아… 어패류 날 것 要주의 올 들어 전남에서만 4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숨지는 등 어패류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6∼10월에 서남해 해안지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한 해 평균 10명∼20명의 사망자가 나타나는 만큼 이 시기 음식을 섭취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3일 비브리오 패혈증 위험 시기를 맞아 원인과 증상 등에 대해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를 통해 자세히 들어봤다.

◇어패류 손질하다 비브리오 패혈증 걸리기도

비브리오 패혈증은 대부분은 40대 이상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간 질환이나 매일 다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

그 외에도 당뇨병, 악성종양, 면역저하자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에 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이 원인으로 일단 발생하면 치사율이 40%∼60%인 무서운 식중독이다.

생선회, 굴, 낙지 등 날어패류를 먹는 경우 발생한다. 이재갑 교수는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바닷물에 들어가도 감염되는 수가 있다"며 "어패류를 손질하다 다치거나, 낚시 도중 고기에 찔린 상처를 통해 균이 침입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전 속도따라 피부 이식, 다리 절단 해야 하는 경우도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먹으면 16시간∼20시간 후 오한, 발열, 의식 혼탁 등 전신증상이 시작된다. 발병 36시간 이내에 팔 다리에 출혈, 수포형성 및 궤양 등이 나타난다.

이렇게 생긴 붉은 반점은 점차 썩어 들어가므로 목숨에 지장이 없다 하더라도 썩은 부분을 도려내야 한다. 심할 경우 피부를 이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 초기(염증기)에는 갑자기 벌에 쏘인 것처럼 홍반성 국소 부종이 나타난다.

병변부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피부병변이 주로 하지에 발생하기 때문에 다리가 매우 아픈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홍반 부위가 확산되고 통증이 사라지면서 수포, 부종, 출혈이 시작된다.

병이 진행되면 혈성 수포도 나타나고 수포가 터져 궤양을 남기고 쇼크와 함께 여러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일단 쇼크에 빠지면 대부분이 사망한다.

◇예방 위해 어패류 날 것 피하는 것이 중요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패류를 날로 먹지 않는 게 중요하다. 생선회 등을 먹은 뒤 오한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잠복기가 짧고 병의 진행이 빠르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며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재갑 교수에 따르면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반드시 끓이거나 구워먹어야 한다. 균이 56℃이상 열을 가하면 파괴되기 때문이다.

또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6∼10월 사이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말고 강 하구에서 낚시나 수영을 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자 중 어패류를 생식한 후 발열, 복통 등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간경화, 만성 간염, 간암, 혈색소증 등을 가진 간질환 환자,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 당뇨병, 폐결핵, 만성 신부전, 만성 골수염 등을 가진 만성 질환자 등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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