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 할퀴고 간 전남 피해 속출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9-02 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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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지역 곳곳 정전사고… 강풍에 못견뎌 가로수 쓰러져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컴퍼스의 일본식 표기)'가 2일 새벽 서해를 통과하면서 광주·전남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를 기해 전남 구례,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흑산도·홍도에 태풍경보를, 이 지역을 제외한 전남 전 지역과 광주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고흥을 비롯해 보성, 여수, 광양,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군, 진도, 흑산도·홍도지역 해안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졌다.

곤파스는 현재 서울 남서쪽 183㎞ 해상에서 시속 35㎞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온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전날 밤부터 많은 비가 쏟아져 3시 현재 광양 백운산 143㎜를 최고로, 보성 문덕 115.5㎜, 지리산 피아골 114.5㎜, 광양 102.5㎜, 순천 주암 97.5㎜, 광주 15.5㎜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홍도 52.4㎧, 흑산도 45.4㎧, 임자도 35.2㎧의 순간최대풍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폭우와 함께 찾아온 강풍의 영향으로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7시30분께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섬에 거주하는 306가구 전체에 1시간50분 가량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휴대전화 기지국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일부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가 불통되기도 했다.

또 같은날 밤 10시께는 신안군 도초도 돈목리 138가구에서, 1시간 뒤에는 흑산도 장도리 50가구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사고는 강풍을 타고 날라온 물체가 전선을 단락시키면서 일어났으며, 가거도와 도초도는 곧바로 복구작업이 이뤄졌으나 흑산도 장도리는 날이 밝는 대로 복구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광주 광산구 수완·신창·상무지구 등 신도심에서도 정전사고가 접수돼 관계당국이 긴급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전남 강진군 모 교회에서는 옥상의 철탑이 무너졌고, 군서면 성양리에서는 감나무가 쓰러지면서 주택을 덮쳤다.

목포와 광양지역 저지대에서는 침수사고가 잇따라 복구반이 출동해 배수작업을 벌였다.

이밖에도 목포 하당신도심 도로 주변 가로수와 진도읍내 등지에서 가로수 수십 그루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지역에 따라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서남해안 및 제주도에서는 만조시 해일 가능성도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는 "인명이나 대규모 재산피해는 접수되지 않고 있으나 날이 밝으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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