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엇갈려 '향응접대의혹' 못밝혀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9-01 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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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한승철 前대검감찰부장-정씨 대질조사

향응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이 31일 특검사무실에 소환돼 1일 새벽 4시에 귀가했다.

한 전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특검사무실로 공개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1시간 일찍 도착했으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우선 특검팀은 건설업자 정모씨와의 대질 전 한 전 부장을 상대로 정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사실인지, 술집에서 어떤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7시간 가까이 집중 추궁했다.

이후 특검팀은 오후 5시부터 9시께까지 약 4시간 동안 정씨와 한 전 부장의 대질조사를 진행, 미리 준비해둔 질문을 통해 한 전 부장의 비위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대질조사 과정에서 한 전 부장과 정씨의 진술은 계속 엇갈렸고, 한 전 부장은 향응접대의 대가성 여부를 전면 부인하고, 정씨와 수차례 만난 부분에 대해서도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밤 9시20분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정씨를 병원으로 되돌려 보냈으며, 밤 10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한 전 부장에 대한 단독조사도 추가로 진행했지만 특별한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조사가 끝난 뒤, 한 전 부장은 2시간동안 100여페이지에 달하는 조서를 검토한 뒤 특검사무실을 나섰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한 전 부장은 피곤한 모습이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힌 뒤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이처럼 이번 수사의 핵심인물인 한 전 부장의 조사도 큰 성과없이 끝남에 따라 향후 특검팀은 한 전 부장의 추가조사 실시 여부 등을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30일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을 소환해 대가성과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박 전 지검장도 정씨와 식사를 몇 차례 한 사실만 인정했을 뿐 대가성 여부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 전 지검장이 예상치 못한 이른 시각에 출석한 것과 관련, 박 전 지검장을 특검 사무실로 출입시킨 직원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이외에도 특검팀은 새롭게 향응접대 의혹이 제기된 황희철 법무부 차관 등 현직 검사장 3명을 포함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도 이번주 본격화한다.

현재 특검팀은 황 차관의 답변서 내용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금명간 황 차관에 대한 조사 방법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이날 강릉지청에 마련된 캠프로 10여명의 참고인 소환할 예정이며, 향응접대를 받은 김모 계장과 접대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노조지부장 임모씨 등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밖에 특검팀은 향응접대 의혹이 제기된 전 서울고검 수사관(계장) 강모씨와 서모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서울고검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특검팀은 수술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소환 못한 향응제공자 박모씨를 금명간 재소환하고, 필요할 경우 전직 두 계장과 박씨의 대질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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