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 현직 사무관이 최근 단행된 대규모 인사를 놓고 '살생부 인사'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위원회 의사국 의정담당 함영수 사무관은 30일 도교육청 홈페이지(http://www.goe.go.kr) 교직원 게시판에 '일반직 인사의 부당성을 해명하라'를 제목의 글을 올려 "특정지역 출신과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아첨하는 사람들, 소위 그들만이 갖고 있는 살생부에 의해 자행된 인사횡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인사에서 분당 서현고 행정실장으로 전보된 그는 "경기교육을 위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여 보이지 않는 실체가 있다면 장막을 거둬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반대에 섰던 사람들도 끌어안는 화합과 소통, 탕평인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발령의 원칙과 근거, 인사발령을 위해 동원된 인원, 전보 내신 자료를 받은 이유, 1년 미만의 전보유예자 수 등에 대한 자료를 다음 달 2일까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 사무관은 공개적으로 인사를 비판한데 대해 "교육감 면담을 요청했으나 비서실장으로부터 교육감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며 "차단막을 치고 교육감의 눈과 귀를 막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공개 내용이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면 국민권익위원회 고발, 행정정보공개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청구하고 법원에 소를 제기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5일 3급 1명과 4급 4명, 5급 96명 등 5급 이상 일반직 간부공무원 101명에 대한 9월1일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24일에는 유·초등 450명, 중등 361명 등 초·중등 관리직(교장, 교감) 및 교육전문직 811명에 대한 인사 발령도 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열린 행정체계에서 개인적인 인사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개인적 불만을 도교육청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투명한 인사행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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