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박기준 前부산지검장 소환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8-30 15: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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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예정시간보다 3시간 빨리 출두
부산의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30일 오전 8시10분 특검사무실에 출두했다.

박 전 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 특검사무실로 공개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변호사 1명을 대동한 채 서둘러 특검사무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특검팀은 박 전 지검장을 상대로 30~40항 정도의 질문을 통해 대가성과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날 수사는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전 지검장이 피내사자로 조사를 받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비위사실이 밝혀질 경우 박 전 지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정씨가 이날 낮 12시께 서울에 도착하는대로 특검사무실로 부를 예정이며, 박 전 지검장을 조사하면서 정씨와의 대질을 위한 설득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공개소환하기로 했던 박 전 지검장이 예상치 못한 이른 시각에 출석해 당황하고 있지만, "사전에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박 전 지검장과 조율작업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준 특검보는 "(박 전 지검장이) 일찍 나올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구체적 정황을 파악 중"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특검팀은 31일 오전 10시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도 소환할 예정이며, 새롭게 향응접대 의혹이 제기된 황희철 법무부 차관 등 현직 검사장 3명을 포함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도 이번주 본격화한다.

특검팀은 현재 황 차관 등 서면질의서를 발송한 10여명의 전·현직 검사들의 답변서를 촘촘하게 살펴보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이들을 직접 소환해 정씨와의 대질조사를 진행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특검팀은 향응접대 의혹이 제기된 전 서울고검 수사관(계장) 강모씨와 서모씨에 대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2차례 소환조사 한 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서울고검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2007년 담당 지역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60여 차례 드나들며 박모씨로부터 억대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향후 특검팀은 입원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박씨를 금명간 재소환하고, 필요할 경우 전직 두 계장과 박씨의 대질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특검팀은 서울고검 수사관들의 징계기록이 유출된 것과 관련, 자료를 유출한 A씨 등 현직 검찰직원 2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해 형사처벌 수위를 금명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특검팀은 수사 속도가 가장 느린 강릉사건과 관련, 향응접대를 받은 김모 계장과 접대제공의 핵심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노조지부장 임모씨에 대한 소환일정은 잡지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팀은 전날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강릉지청에 캠프를 설치하고 검사 3명을 포함 총 13명의 특검팀을 파견했다. 강릉사건을 지휘하는 이춘성 특검보는 주중에 캠프에 파견형식으로 내려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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