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정칼날 고위공직자 겨눈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8-30 15: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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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ㆍ지역토착 비리도 함께… 전국 특수부장회의 열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가 사정수사에 본격 돌입하기에 앞서 30일 전국 특수부장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대검 15층 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는 김준규 총장은 물론, 서울중앙지검 등 전국 33개의 검찰청의 특수부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회의 주제는 김 총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제시한 '수사 패러다임'의 실천 방안과 향후 수사 방향, 범죄수익 환수 방안 등 일반적인 안건이다.

특수부장들은 '새로운 수사 패러다임' 실천 방안과 관련, 장기내사 및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등 신사다운 수사 관행 정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향후 특별수사 방향은 ▲고위공직자 비리 ▲지역토착 비리 ▲사이비언론 사범 ▲교육 비리 등 구조적이고 고질적 비리를 지속 단속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또 국가 예산, 국부 유출, 방위사업, 금융 관련 범죄 등 중점 타겟 범죄도 집중 단속하고, 범죄수익 박탈을 위한 범죄수익 환수수사도 강화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회의가 일반적인 모임이 아니라 김 총장 취임 2기를 맞는 검찰의 특수수사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크고작은 시련을 겪었던 김 총장이 추락한 검찰의 위상을 곧추세우기 위해 대대적인 사정수사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김 총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특수부는 검찰의 칼이자 칼날"이라며 "특별수사의 칼날은 고질적 비리와 구조적 부패에 대해 비리 사슬 끊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범죄는 돈과 관련됐다"며 "특별수사로 부정한 돈의 흐름을 찾아내고 차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장의 강한 수사의지 표력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인사로 재편된 전국 특수수사팀 인력을 독려하고 진행중인 수사내용 등을 공유, 공조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전국 검찰청 특수수사담당자로 근무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인 '예비군' 검사들간 상견례 성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수사부는 작년 핵심인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일선 검찰청에 배치했다가 총장이 직접 지휘해야 할 사건이 있을 때 불러들이는 예비군체제로 개편됐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진행됐던 특수부장 회의와 다를 것 없다"며 "2시간 정도 일반적인 이야기만 하고 간단히 식사를 마친 뒤 행사가 끝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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