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한다' '안한다' 갈팡질팡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8-26 15: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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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의혹' 박기준 前검사장-폭로자 정 모씨 대질조사 건설업자 정모씨가 폭로한 '스폰서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박기준 전 검사장과 정씨간 대질조사 여부를 놓고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혼선을 빚고 있다.

특검팀은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박 전 검사장과 정씨 간) 대질조사의 실익이 없어 박 전 지검장을 공개소환, 단독으로 조사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검팀은 '박 전 검사장에게 의사도 묻지 않은채 대질조사를 하지 않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항의가 이어지자, 한 시간도 안 돼 방침을 바꿨다.

이준 특검보가 "필요성에 대한 국민정서를 고려해 대질조사를 다시 검토하겠다"며 발표 내용을 번복한 것이다. 결국 여론에 등 떠밀려 대질조사를 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만큼 수사의지가 부족했거나, 사건 핵심 인물에 대한 수사를 가볍게 생각해 온 것은 아니냐는 인상을 주는 대목이다.

어찌됐건 대질조사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행태를 보였던 특검팀은 내주초부터 박 전 검사장과 한승철 전 검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검사들을 소환하고, 정씨와의 대질조사도 진행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향응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고검 전직 계장(수사관) 2명을 전날에 이어 피내사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현재 특검팀은 이들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으며, 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향응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 알선수뢰죄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팀은 이들이 향응 제공자인 박모씨가 연루된 고소 사건을 무혐의 처분되도록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으로 근무했던 2007년 담당 지역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60여 차례 드나들며 박씨로부터 억대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2005년 8월 거액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고소인과의 대질 조사없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입원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박씨를 금명간 재소환하고, 필요할 경우 전직 두 계장과 박씨의 대질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강릉사건과 관련, 참고인 두명도 곧 소환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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