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기관 압수물' 컴퓨터 부품 빼돌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8-18 15: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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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창고서 1억어치 훔쳐… 용역업체 직원 셋 처벌

수사기관이 압수한 컴퓨터 부품을 시중으로 빼돌려 유통시킨 압수물 폐기처리 업체 직원과 컴퓨터 판매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경찰과 검찰의 압수품을 가로챈 압수물 폐리처리업체 Y사 팀장 홍모씨(40)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회사 직원 김모씨(37)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홍씨 등으로부터 받은 부품을 시중에 유통시킨 장모씨(42) 등 컴퓨터 판매업자 6명을 장물취득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지난 3월20일 오전 10시께 경기 양주시 한국환경공단 서울지사 압수물보관창고에서 공단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압수된 그래픽카드 1000개(시가 130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지난 5월까지 경기 강원지역 압수물보관창고에서 시가 1억1000만원 상당의 컴퓨터 부품을 훔쳐 판매업자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 등 판매업자 6명은 이들로부터 1억500만원 상당의 부품을 약 7605만원에 구입해 용산전자상가 등 수도권 일대 컴퓨터 조립 판매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부품은 경찰, 검찰이 불법사행성게임 단속 과정에 압수한 컴퓨터 부품들로, 공매처분해 국고에 환수하기 위해 공단 측이 보관하던 것이었다.

홍씨 등은 공단 측으로부터 해당 부품에 폐기의뢰를 받았으나 공단 창고에서 물품 관리가 비교적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재고 파악시 미리 준비해간 용량이 작은 CPU(중앙처리장치)를 큰 CPU와 바꿔치거나 해당 부품을 부품 해체 도중 작업복이나 가방에 몰래 넣어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고파악 시 공단 직원이 압수품 보관창고 출입문을 열어주고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부품이 들어 있는 박스를 통째로 들고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공단 직원이 홍씨 등이 물품을 빼돌리는 것을 눈감아 주는 등 범행에 가담했는지를 확인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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