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현재 검찰이 넘긴 징계 기록과 내사 기록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주부터 MBC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 방송을 통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들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특검팀은 참고인 조사로 수사상 실익을 얻기 위해 PD수첩 측으로부터 취재자료를 일부 확보해 당시 정황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으며, 제보자 정모씨를 취재한 주간지에도 당시 취재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특검팀은 이같은 사전 검토 작업을 바탕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면서, '검사와 스폰서' 2편에서 새롭게 제기된 강릉지청 등의 비리 수사도 착수할 예정이다.
또 특검팀은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 등 18명을 출국금지하는 등 본격적인 소환조사를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했으며, 금명간 이들을 소환해 접대와 향응, 성접대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출국금지된 인원은 두 전 검사장과 서울고검·강릉지청 소속 직원, 사건이 발생한 부산 및 강릉 지역의 업소 관계자와 민간인 등 등 18명이다.
특히 특검팀은 이번 수사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제보자 정모씨에 대한 설득작업을 이번주 집중적으로 진행, 최대한 빨리 정씨를 서울로 데려올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안병희 특검보는 5일 특검 출범 직후 부산으로 내려가 정씨와 첫 대면조사를 4시간 동안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정씨는 특검 조사에 응할 뜻을 밝혔지만, 현재 정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당장 서울로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특검팀은 이번주 다시 정씨를 만나 동의를 우선 얻은 뒤 법원, 법무부에 협조를 구해 서울로 정씨를 데려올 방침이다.
정씨는 변호사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머물고 있다. 구속집행 정지 기한은 18일까지다.
특검팀의 공보관 역할을 맡고 있는 이준 특검보는 "정씨가 첫 대면에서 몸이 불편해 잘 앉지 못할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있었지만, 정씨가 서울로 와 특검의 요구에 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는 특검팀 활동이 본격화된 만큼, 2차 징계위원회 소집을 미뤄 특검팀의 활동폭을 넓혀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가 문제 검사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특검팀 활동과 별개"라면서도 "굳이 특검팀 활동에 방해를 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1차 회의를 통해 검찰이 징계를 청구한 10명의 '스폰서 의혹' 검사들 가운데 비위 정도가 중한 검사 3명 중 박기준 부산지검장과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을 면직 결정했으며, 나머지 한 명을 계속 심의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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