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이 전 비서관을 참고 인 자격으로 소환해 청와대가 지원관실 사찰 활동에 관여했는지, 했다면 어디까지 개입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우선 이 전 비서관의 통상 업무에 대해 조사한 뒤 이인규 전 지원관과의 관계, 지원 관실과의 업무교류 상황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앞서 소환한 참고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 전 비서관 진술의 진위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또 수사상 필요할 경우 이날 소환된 이 전 지원관과 김충곤 점검1팀장과 이 전 비서관의 대 질신문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전 비서관이 만약 지원관실 업무 일부에 관여한 정황이 나오 더라도, 진술 외 확정적인 증거가 없어 이날 소환 조사로 윗선의 실체를 밝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검찰은 그간 이 전 비서관을 소환하기 위해 총리실과 청와대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진 과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총리실 등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복원을 통해 청와대 하명 사건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떤 방식으로 처리됐는지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정황을 뒷받침할 일부 참고인들의 진술과 청와대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 되는 문서 일부를 발견했지만, 결국 이날 이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 으로 부를만큼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전 지원관 등과 이 전 비서관이 대질신문이 이뤄지더라도, 이미 청와대 개입여부 자체를 지속적으로 부인한 이 전 지원관 등이 갑자기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낮아 검찰의 '히든카드'가 없는 이상 유의미한 수사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만에 하나 이 전 비서관이 윗선 실체를 구체적으로 진술할 경우,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등 고위급 인사와 정인철 전 청와대 기획비서관 등 사찰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영포라인' 인사들도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현재까지의 증거관계와 남은 수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수사팀 내부에서도 최근 '윗선 수사를 종결하고, 나머지 의혹에 집중하자'는 '현 실론'이 제기되는 등 검찰은 11일 이 사건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여러모로 난감한 입장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비서관은 변호사를 대동,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비교 적 담담한 표정으로 청사에 들어갔으며,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진 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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