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위험 싣고 6만여대 운행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8-04 1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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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産 가짜 '승용차 에어컨 냉매' 대량 유통 경찰, 수입업자 7명 입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폭발 위험이 있는 중국산 가짜 에어컨 냉매를 들여와 전국에 유통시킨 수입업체 대표 A씨(32) 등 수입업자 7명을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허가나 신고 없이 중국산 정품 에어컨 냉매를 들여와 판매한 수입업체 대표 C씨(42)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4월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 산둥성 등지에서 승용차 8만여대를 충전할 수 있는 가짜 냉매 54t(시가 5억2000여만원)을 수입해 6만여대분인 33t을 자동차정비조합 등에 유통시켜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C씨 등은 3월17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중국산 정품 냉매 승용차 19만여대 충전분인 131t(시가 13억5천여만원)을 수입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냉매 가격이 2배로 폭등하자 오존층 파괴 및 에어컨 고장, 폭발 위험성이 있는 가짜 냉매(HCFC-22·HCFC-142b, HCFC-22·R-40, HCFC-22·R-40·HCFC-21)를 정품 냉매인 테트라플루오르에탄(HFC-134a)로 속여 들여와 판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중순께 경기 안산 모 카센터에서는 벤츠 승용차 등 5대가 이 냉매 가스를 충전했다가 에어컨 부품이 파손 돼 차량 한 대당 7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냉매를 사용하면 정품 냉매 사용할 때보다 폭발위험이 높고 에어컨 부품의 내구성을 저하시켜 조기 파손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정품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염화메틸(R-40)의 경우 극인화성 유독가스로 공기와 섞여 폭발성 혼합물을 형성, 심각한 화재 위험이 있고 흡입하면 유전적 결함, 태아 또는 생식능력 손상, 암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다음 주 중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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