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대' 인질살해범 현장 검증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27 1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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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왜 사람을 죽여"" 분노" 서울 중랑구 인질살해 사건의 피의자 박모씨(25)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된 27일 주민들은 "한 순간의 감정 때문에 사람을 죽일 수 있냐"며 분노했다.

이날 오전 중랑구 H아파트 여자친구 김모씨(26ㆍ여) 집에서 박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다.

현장검증이 시작되기 전부터 인근 주민 100여명은 삼삼오오 모여 동네에서 발생한 인질극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인질극 당시 입었던 줄무늬 상의에 갈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박씨가 경찰 호송차에서 내리자 한 주민은 "모자 벗어라"며 분노가 실린 고함을 질렀다.

곳곳에서는 "나쁜 놈", "왜 사람을 죽여", "평생 감옥에서 못 나오게 해야 해" 등의 수근거림이 터져나왔다.

주민 민석숙씨(73·여)는 "딸 가진 부모로서 불안하다"며 "상대가 싫다고 하면 그만 둬야지 어떻게 사람을 죽이면서 인연을 이어가려고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권모씨(66·여)는 "내가 숨진 김씨 어머니였다고 해도 박씨가 집안에 들어서지 못하게 했을 것 같다"며 "한 순간 감정 때문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죽은 사람도 죽인 사람도 모두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민 박연애씨(69·여)는 "아파트 분위기가 살벌하고 흉흉해졌다"며 "사회가 왜 이렇게 무서워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현장검증에 임했으며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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