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교장 돈벌이 수단 전락?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25 1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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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약 보다 버스 1대당 20만~50만원 비싸게 계약 인천 지역 대다수 초등학교가 수학여행 버스 및 숙박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2년에서 5년 동안 특정업체에 계약을 몰아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뉴시스 7월21일) 대다수 학교들이 일반 계약보다 적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 가량 비싸게 수학여행 버스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뉴시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뉴시스가 확보한 계약 현황자료에 따르면 3년 간 같은 버스업체에 계약을 몰아준 A 초교는 올해 6학년을 대상으로 한 2박3일 일정의 경주 지역 수학여행 버스 전세료를 버스 1대 당 171만 원에 계약했다.

3년 간 같은 버스업체와 몰아주기 계약을 체결했던 B초교는 올 초 2박3일 일정으로 한 6학년 경주 수학여행 버스 계약을 버스 1대 당 166만 원에 계약했다.

5년 간 같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물의를 빚었던 C초교는 지난 4월 D업체와 2박3일 일정으로 한 경주행 버스를 1대 당 159만 원에 이용했다.

하지만 해당 학교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금액은 일반 계약 때보다 적게는 20만 원에 많게는 50만 원 가량 비싼 것으로 뉴시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22일 버스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지역을 갈 경우, 버스 1대당 120만~130만 원에 전세 계약이 가능하다.

모 관광버스 회사 관계자는 "2박3일 일정으로 45인승 버스를 빌릴 경우 120만 원 가량의 견적이 나온다"면서 "우리 회사버스는 1년이 안 된 신형차량이라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버스 회사 관계자도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여행을 간다면 45인승 버스를 기준으로 버스 1대 당 120만 원에 계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주로 떠나는 4월부터는 성수기로 취급돼 2박 3일 일정으로 한 경주지역 버스 전세 계약은 150만 원에서 계약이 체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2박3일 일정으로 경주로 여행을 갈 경우 버스 1대 당 120만∼130만 원이면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수학여행을 둘러싼 인천 지역 학교장들의 비리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어른들의 돈벌이로 전락하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옮겨가면서까지 특정 업체와 유착된 거래를 해서 어떤 이득을 보고 어떤 편의를 제공받았는지 속 시원하게 밝혀내는 게 인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세이고 인천 교육 현안의 해결 방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인천지부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는 매년 논란이 돼 왔다"며 "학부모들이 항의를 한다고 해도 업체 선정은 학교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오히려 강하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 교육 현장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업체를 살린다는 취지로 많은 돈을 주고 있지만 이것이 지역 업체를 도와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며 "학교운영위원회에 소속된 많은 학부모들도 수학여행과 관련해 불만이 많은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초교 관계자는 "거리와 대비해 금액이 정해져 있는데 왜 싼 곳이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올해 수학여행과 관련해서도 2곳의 업체에서 견적을 받은 뒤 가장 싼 곳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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