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업체 책임 회피… 시민단체 반발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22 18: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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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집단 서식지서 벌목해…백로 수백마리 죽어 조경업체가 경기 고양시 백로 집단 서식지를 무리하게 벌목해 백로 수백마리가 죽거나 다친 것과 관련, 소극적인 업체 측의 대응에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일산 동구 사리현동 1만6500㎡ 일대에 H조경업체가 백로 서식지 인 것을 알면서도 벌목을 강행, 현재까지 350여 마리의 백로가 죽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료 중인 백로와 나무더미에 묻혀 파악되지 않은 백로들까지 모두 합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성 고양시장이 현장을 방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식지 주변에 울타리를 쳐놓고 24시간 자원봉사자가 감시해 사람들의 침입을 막는 한편 미꾸라지를 공급, 백로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고를 벌인(?) H건설 대표는 현장 방문은커녕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박평수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대표가 나서서 진정성 있는 해명과 함께 고양시민들한테 사과를 해야 한다"면서 "생명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사업해야 하는데 '몰랐다'는 말로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가 늦어질 수록 반발이 커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이번 사건을 두고 환경과 관련된 단체들의 참가가 늘면서 점점 더 여론히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H건설 관계자는 "서식지가 안쪽에 있는데다 백로 등 개체수가 그렇게 많은 줄도 몰랐던 상황"이라면서 "게다가 기업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 개발을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단지 계약사항을 이행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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