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 30억 챙겨 해외 도주

최민경 / / 기사승인 : 2010-07-21 18: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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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흥 원룸 세입자 13명 등친 40대 부부 수배 경기 시흥시 정왕동 원룸단지 세입자들이 주택 관리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시와 세입자들에 따르면 세입자들은 집 주인으로부터 주택 관리 권한을 위임 받아 8년 여 동안 이 곳 일대 원룸단지 36채를 관리해 온 양모씨(45) 부부에게 전세 보증금을 사기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양씨 부부에게 1500만~3000만 원의 전세보증금을 내고 입주했지만, 양씨가 집 주인에게는 월세 세입자라고 속이고 보증금을 챙겨 해외로 달아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입자 A씨는 "2008년 7월 전세보증금 2000만 원을 내고 입주했는데, 집 주인에게 지난달 '계속해서 월세로 2년 연장 계약할 것인가'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뭔가 이상해서 양씨를 찾았는데 양씨는 도망하고 없었고, 집 주인은 양씨와 전세가 아닌 월세로 계약한 것을 확인 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달 말 경찰에 양씨 부부를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A씨와 같은 처지의 세입자 12명도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이 양씨 부부로부터 떼인 보증금만 모두 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사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양씨 부부를 찾아 나섰지만, 양씨 부부는 지난달 20일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조회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양씨 부부를 수배하는 한편 고소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중이다.

시흥시청도 양씨 부부와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왕동 일대 원룸단지 집 주인들에게 안내문을 발송,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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