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왜 갚지 않느냐"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20 18: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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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원정도박자 감금·폭행…3명 필리핀 현지 호텔카지노에서 도박자금을 갚지 않았다며 원정 도박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A씨(46) 등 3명을 공동상해·폭행 등 혐의로 구속하고 B씨(33)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08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필리핀 원정 도박자들을 상대로 항공료, 호텔숙박비 등을 제공, 카지노 바카라 도박을 하게 한 뒤 도박자금 등을 갚지 않았다며 호텔방에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도박자들이 국내에서 확보한 도박자금을 현지로 공급되도록 제3자 명의의 환치기계좌를 이용, 817차례에 걸쳐 149억 원의 불법 외환거래를 한 뒤 수수료 명목으로 모두 7억4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필리핀 현지 경찰과의 인맥을 강조했으며 카지노 도박 사실 등이 발각될 것이 두려워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자들이 국내에서 확보한 도박자금을 제3자 명의의 환치기계좌를 통해 현지에 불법 조달했다"며 "외환거래의 투명성 및 국부 해외 유출 우려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외 카지노에서 사채업자들에게 감금당하고 폭행을 당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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