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날땐 맘껏 햇볕 쬐어라
대학생 임하늘씨(23)는 비가 오는 날이면 유난히 우울한 기분 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그에게 장마철은 우울한 증상이 지속되는 시기다. 잠이 쏟아지고 식욕도 왕성해져 폭식을 하는 횟수가 잦아지기도 한다.
임씨처럼 비가 오면 유달리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지만 간혹 증상이 심하고 다른 2차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경우 단순한 우울감이 아닌 우울증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8일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비가오면 심해지는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장마로 인한 생체리듬 변화, 우울감 들게 해
올 듯 말 듯 약만 올리던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위기다. 계속된 무더위 탓에 시원하게 퍼붓는 비가 반갑기도 하지만 비만 오면 유달리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모든 생명체는 고유의 생물학적 리듬을 지니고 있다. 수면-각성 주기, 호르몬 분비 주기, 체온주기, 월경주기 등이다. 이 같은 리듬은 외부 및 내부 자극에 의해 조절된다.
뇌의 시하상부 및 송과체 등의 구조는 낮과 밤, 식사, 날씨 및 신체의 변화 같은 자극에 대해 생체리듬을 조절해 평상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급격한 자극으로 변화가 생기면 생체리듬에 혼란이 생겨 평상 상태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 때 신체질환이 악화되거나 우울증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장마철 우울증은 이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다.
◇심한 기분저하로 일상생활 어려우면 치료 받아야
후텁지근한 날씨와 높은 습도는 수면-각성 주기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이끌게 된다. 감정, 사고 및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은 적당한 관리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 없이 장마철을 날 수 있다.
그러나 우울증 과거력이 있거나 장마철마다 기분 저하가 심해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각별한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하민 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 정신과 과장은 "많은 사람이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과적 문제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으로 인해 치료를 기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마철이면 심한 기분변화를 경험하는 사람은 정신과 전문의의 정확한 평가를 통해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하민 과장이 추천한 장마철 우울증 극복을 위한 건강관리 요령
△아무리 늦은 시간에 취침을 했더라도 아침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난다. △기상을 하면 간단한 체조를 한다. △낮에는 절대 눕지 않고, 밤에는 졸음이 오면 자도록 한다. △하루 세 끼를 빼지 않고 챙겨 먹는다. △하루 두 잔 이상의 술은 자제한다. △커피는 하루에 세 잔 이상 마시지 않는다. △물을 자주 섭취한다. △장마 중에라도 비가 그치고 잠시 햇빛이 날 때면 맘껏 햇볕 쬐기를 한다. △잠들기 전 최소 두 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낮에 사람들과 어울려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고 많이 웃어 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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