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찰'… 총리실 직원 잇단 소환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13 18: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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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자격 2명 불러… 이인규 지원관 금명간 소환 민간인 불법사찰을 실행해 수사 의뢰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관계자가 연이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은 13일 오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김모 전 점검1팀장과 원모 전 조사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원 전 조사관은 이날 오전 9시께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원 전 조사관의 직속 상관인 김 전 팀장은 오전 10시20분께 검찰청에 출두했다.

원 전 조사관은 사찰 당시 원청인 노동부를 떠나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김 전 팀장의 지시를 받았으며, 김 전 팀장은 원래 총리실 소속으로,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은 인물이다.

이날 검찰은 그동안 진행된 수사자료와 참고인 진술, 이메일·통화 내역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 우선 피해자 김종익씨(56)를 상대로 사찰을 벌이게 된 경위와 사찰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활동이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을 거쳐 어떤 방식으로 상부에 보고됐는지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면서, 압수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일부 자료의 유출 및 폐기 정황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외에도 최근 제기된 '추가 민간인 사찰설'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정황을 물어보고 있다.

전날 검찰은 사찰 당시 경찰청에서 파견돼 조사관으로 근무했던 이모씨를 수사의뢰 대상자 가운데 처음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씨에 대한 조사는 전날 밤 늦게까지 진행됐으며, 이씨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검찰 조사에 응했다.

이외에도 검찰은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총리실 직원 권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권씨는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파견돼 활동했을 당시 이번 사찰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전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일했던 김모 경위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총리지원관실 점검1팀의 구체적 업무를 파악했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 내용을 정리한 뒤, 금명간 이번 사찰의 핵심인물인 이 전 지원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해 수사 확대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지원관의 소환시점에 대해 "(나머지 수사의뢰 대상자들을 소환했다고해서) 무조건 순차적으로 부르는 것은 아니다"며 "조사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지원관의 법률적 대리인인 함귀용 변호사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검찰로부터 소환을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날 함 변호사는 "이 전 지원관이 사찰 지시를 한 적이 없지만, 검찰이 소환을 요구하면 출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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