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망 구멍…""경찰 뭐하는지"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11 1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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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사건 직후 40대 성폭행범 초등생 성매수 시도 10일 오전 11시, 인천 A지역의 거리는 한가했다. 그러나 이 곳 주민들의 표정은 불안과 불만이 가득찼다. 자신의 친조카를 성폭행한 인면수심의 40대가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성매수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탓이다.

인천남부경찰서가 지난 9일 자신의 친조카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한 B씨는 지난달 13일 바로 이지역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접근, "돈을 주겠다"며 성매매를 시도했다.

성폭행범이 성매수를 요구했던 이날은 이른바 '김수철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시기다. 경찰의 학교 주변 순찰이 강화되고 각 학교에서 대책이 잇따라 마련되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주민들의 충격은 더한 듯 했다.

주민 박모(46)씨는 "당시 시기가 경찰이 어린이 성폭행범으로 방범이 강화되던 시기였던 것 같은데 그런 시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무척 화났다"며 "도대체 경찰은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인과 맞벌이를 하고 있는 주민 김모씨(44)는 "김수철 사건으로 온 국민이 벌벌 떨던 시기에 초등생 성매매 권유가 일어났다는 것은 사회적 안전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며 "부인과 맞벌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 한스럽고, 자식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이모(39)씨는 "얼마전 아이에게 이상한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사실로 확인됐다"며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어서 소문으로만 남길 바랐다. 이 사건이 현실로 드러나니 당혹스럽기만 하다"고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주민 박모(36)씨는 "성매매요구 시점은 경찰이 순찰을 강화했던 시기"라며 "말로만 순찰을 강화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이런 현실이 너무 충격적이고, 무섭다"고 말했다.

특히 친조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아이들에게 성매매를 권유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추가범행이 더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목소리를 숨기지 못했다.

인근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55)씨는 "얼마전부터 동네에서 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며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추가범행이 더 발생한 것은 아닌지 두려워 하고 있다"고 동네 분위기를 전했다.

주민 최모(36)씨는 "초등생에 성매수 권유를 했다는 소식을 어제 뉴스를 통해 접했다"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뒤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이라며 "자신의 친조카를 성폭행했다면 더한 사건도 저지를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추가범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어 "이같은 일은 경찰이 순찰 등 자기 역할을 못해서 발생한 일 같다"며 "전국적으로 떠들석했던 시기에 터진 일이라 불안감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현재 아동성폭행 사건을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여성기동대가 아동성폭행 등의 예방을 위해 월요일날 인천광역수사대로 자리를 옮겨 전담반으로 활동하도록 할 예정이며 각 지구대 별로 지역 순찰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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