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지와 어머니, 형과 여동생 온 가족 한꺼번에 잃어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04 17: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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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소년 ""엄마ㆍ아빠 어디 있어요""" "엄마, 아빠, 형, 동생까지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아이에게 가족 얘기를 못해 줬습니다."(임군 할머니)

"오늘 부모님과 누나, 조카가 돌잔치를 보러 포항에서 올라온다고 기뻐했는데 이런 사고가 났습니다."(고 설해용씨 가족)

가족들은 통곡했다. 오열은 끊이지 않았고, 가족들은 서로를 부등켜 안고 참혹한 사고를 슬퍼했다.

아들과 손자 등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노모는 주저앉아 땅을 쳤다. 직원 4명을 잃은 직장동료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말 없이 바라봤다.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대교 버스추락 참사로 가족과 직장동료를 잃은 사람들은 통곡으로 안타까운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형과 여동생을 한꺼번에 잃은 임(8세)군의 할머니는 인하대 병원을 찾아 "내 새끼들 어떡해… 아까워서 어떻게…"라며 오열했다.

임군의 또 다른 친척은 "아이에게 가족 얘기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흐느꼈다.

경주대 교수인 임군의 아버지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싱가포르로 떠나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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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 살고 있는 설해용(68), 김순덕(57)씨 부부는 딸 설여진(39)씨와 외손자(5)와 함께 아들 설 모(38)씨의 아이 돌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영종도로 향하다 변을 당했다.

사고를 당한 설씨의 회사 동료는 "오늘 설씨가 부모님과 누나, 조카가 돌잔치를 보러 포항에서 올라온다고 기뻐했는데 이런 사고가 났다"면서 "설씨가 자신 때문에 일어난 사고라며 죄책감에 시달려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해외 출장을 떠나려다 변을 당한 포스코 직원들도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서인국 포스코 재선연구그룹리더(52)와 이시형(45) 전문연구원이 이날 사고로 숨졌으며, 포스코건설 노정환(49) 이사와 정흥수(48) 대리는 중상을 입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호주에 거래하고 있는 광산들을 둘러보는 정기적인 출장이었다"며 "이런 소식을 접하게 돼 참으로 침통하고 침통하다"고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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