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가드레일 들이받고 '쾅'"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0-07-04 17: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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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 살아남은 B씨 "버스가 기우뚱하더니 정신을 잃었다"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 다음날인 4일 인하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A씨(여)는 "운전사가 소리를 지른 직후 버스가 기우뚱하더니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눈을 떠보니 버스가 거꾸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주변에서 승객들의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몸이 버스 의자에 끼여 움직일 수 없었다"며 "어디선가 구급차 소리가 들려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하다 또 다시 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서 손자(5)와 함께 살아남은 B씨(여)는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밑으로 떨어졌다"며 "버스가 추락하며 전복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부모와 남동생, 여동생 등 일가족이 모두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은 C군(8)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채 가족들을 찾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승객들을 치료 중인 한 의사는 "버스가 뒤집히면서 승객들 대부분이 머리와 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며 "40~60대 나이의 분들이 많아 상처의 호전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시신을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C군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버스가 고장으로 멈춰 선 마티즈 승용차와 이를 피하던 1t 화물차를 피하는 과정에서 도로 아래 공사 현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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