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 다음날인 4일 인하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A씨(여)는 "운전사가 소리를 지른 직후 버스가 기우뚱하더니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눈을 떠보니 버스가 거꾸로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주변에서 승객들의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몸이 버스 의자에 끼여 움직일 수 없었다"며 "어디선가 구급차 소리가 들려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하다 또 다시 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서 손자(5)와 함께 살아남은 B씨(여)는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밑으로 떨어졌다"며 "버스가 추락하며 전복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부모와 남동생, 여동생 등 일가족이 모두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은 C군(8)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른채 가족들을 찾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승객들을 치료 중인 한 의사는 "버스가 뒤집히면서 승객들 대부분이 머리와 목 부위를 크게 다쳤다"며 "40~60대 나이의 분들이 많아 상처의 호전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시신을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C군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버스가 고장으로 멈춰 선 마티즈 승용차와 이를 피하던 1t 화물차를 피하는 과정에서 도로 아래 공사 현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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