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행방은 물론이고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는 등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일 현재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6일 이후 CC(폐쇄회로)TV를 분석하고 아동 및 청소년 상대 성범죄 전력자들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현장 주변 방범용 CCTV 16대에 대한 분석을 마쳤으며 동대문구에 설치된 CCTV 149대도 분석하고 있지만 피해 학생이 진술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또 피해 학생에게 사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아동 및 청소년 상대 성범죄 전력자 2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 감식에서도 성과는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와 지문, 정액으로 추정되는 물질 등에 대해 정밀 감식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사건 발생 초기 현장 보존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정밀 감식결과 체모 10점 중 1점이 타인의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용의자의 것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에 난항을 겪자 경찰은 용의자 신고에 따른 포상금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현상금 1000만원'이라고 적힌 현상수배 전단 5만2000장을 추가로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다. 이후 수십 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현재까지는 신빙성 있는 제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특별히 나온 것이 없다"며 "제보도 실질적인 것은 없고 수배 전단이 직접적인 사진이 아니라 몽타쥬다 보니까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범인 초기 검거에 실패한 가운데 용의자가 이미 서울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수사는 장기화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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