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28일 "한 전 총리 수사에 대해 조만간 (기소여부 등 사법처리)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오늘 한 전 총리와 한 전 총리 동생에게 출석을 요구했는데 연락도 없고 나오지 않았다"며 "소명의 기회를 주기 위한 소환이었는데 나오지 않아 유감"이라고 전했다.
특히 검찰은 전날 한 전 총리가 농성에 돌입하면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지적한 것에 대해 "(한 전 총리 측은) 구체적 이유도 없이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언론을 통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는 법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한 전 총리는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와 사실 관계를 (검찰에) 설명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술 거부권의 취지와 어긋나게 (권리를)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렇게 출석에 응하지 않고 주변인도 (소환을) 거부하면서 법률 기술적으로 유죄선고를 피해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은 '이번 주 내 사법처리 방향이 정해지냐'는 질문에 "기한을 정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한 전 총리를 직접 조사하지 않고도 입건은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와 관련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29일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한 전 총리 수사의 향후 방향에 대해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 핵심 관계자는 "(한 전 총리의 소환 불응 의사 표명으로) 향후 일정이 명료하게 드러났고, 이미 수사도 충분히 진행했기 때문에 더 시간을 늦출 이유는 없다"며 "남은 것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수위의 문제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전날 검찰의 2차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야당과 일부 시민사회 원로들도 검찰의 별건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데 뜻을 모으고 적극적 지지와 공동대응을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4월9일 무죄판결을 받은 때와 똑같이 이번 사건에도 결백하다"며 "검찰의 부당한 수사에 결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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