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홍역유행이 신고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월 초부터 홍역의사환자가 해당 학교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22일까지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 의뢰된 환자 중 29명이 홍역 확진자로 진단됐다.
이들 홍역 확진 환자 중 28명은 과거 홍역 포함 혼합백신(MMR 또는 MR) 접종력이 있는 학생이며 역학적인 특성으로는 열이 높지 않고 발진은 약하게 나타나며 콧물 등 감기 증세도 경미해 경증화된 홍역에 합당하다고 본부는 판단했다.
특히 확진환자 7명(24.1%)에서는 발진 없이 발열과 감기 증상만 있었고 발진을 보였던 환자 22명 중 10명만 전형적인 홍역 양상의 발진을 보였다.
이번 홍역 확진환자 중에는 얼굴에서부터 발진이 시작되는 전형적인 홍역증상과는 다르게 발진이 없거나 또는 손이나 발에서 발진이 시작돼 초기에 홍역으로 인지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홍역 백신 1차 접종 후에는 90~95%, 2차 접종 후에는 95~99%의 항체 양전률을 보여서 홍역으로부터 예방될 수 있으나 예방접종률을 극대화해도 접종 연령군의 1~5% 이하의 소아에서는 홍역에 대한 면역방응이 유도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전에 백신을 접종받았으나 충분한 방어면역을 보유하지 못한 경우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임상증상이 경하고 합병증의 빈도가 낮은 경증화된 홍역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홍역바이러스의 유전형 분석을 시행한 결과 H1형으로 나왔으며 이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형과 유사하므로 해외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홍역이 의심되는 발진과 동시에 38℃ 이상의 발열을 보이는 홍역의심환자가 방문 시에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검체를 채취해 줄 것을 본부는 당부했다.
본부는 또 홍역이 매우 전염력이 높은 질환이므로 생후 12~15개월과 4~6세 소아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생후 6개월 이상이면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72시간 안에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예방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홍역퇴치단계에서는 홍역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를 조기에 파악해 역학조사와 실험실 진단으로 확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발열과 발진을 보이는 환자가 방문했을 대 검사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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