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가사5단독 이현곤 판사는 지난해 북한주민 윤모씨 등 4명이 친자확인 소송에서 남한의 이복동생에게 유전자 검사를 명령했고, 의뢰를 받은 연세 세브란스병원은 전날 들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감정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아버지 윤씨는 1933년 북한에서 김모씨(97년 사망)와 결혼한 뒤 2남4녀를 두었으나 6·25 전쟁 이후 장녀 윤씨(75)만을 데리고 남한에 내려와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윤씨는 1957년 남한 호적에 북한에 있는 부인 김씨와 장녀만을 올렸고 1959년 10월에 김씨가 사망했다고 신고한 뒤 권씨와 재혼했다.
하지만 남한에 같이 온 장녀는 윤씨가 1987년 11월에 사망하자 미국과 북한을 왕래하는 선교사를 통해 북한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 "가족관계 회복을 법적으로 인정받자"고 제안해 소송이 진행됐다.
북한에 사는 윤씨 자녀들은 여기에 더해 남한에 있는 계모와 이복동생들을 상대로 "아버지가 남긴 100억원대 유산에 대한 상속권을 인정해 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민사소송도 제기,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소장에서 "북한에서 혼인한 아버지가 전쟁 이후 월남해 다른 가족을 이뤘으므로 이는 중혼에 해당한다"며 "법률로 인정받을 수 없는 남한 가족들이 아버지의 유산을 독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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