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벌떼의 활동이 시작되면서 지난달 벌집을 제거하기 위한 119 구조대의 출동이 269건으로 전월에 비해 244건이나 증가했다.
벌떼관련 119 구조출동은 2007년 2846건, 2008년 3165건, 2009년 419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5월에만 318건의 출동이 있었다.
특히 지난해 7월 601건, 8월 1808건, 9월 1055건으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7~9월에 8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벌들이 5~6월에 벌집을 짓기 시작해 6~7월은 벌집이 축구공보다 커지고, 말벌과 일벌들이 서서히 먹이를 찾아 도심지로 이동한다.
8월에는 벌집 1개에 벌들이 600마리에서 많게는 3000마리가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공격적 성향이 강해진다.
벌떼 출현이 증가하는 이유는 도시가 광역화되면서 서식처가 파괴되고 벌들의 습성상 온도가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면서 번식속도가 빨라져 벌떼출현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계속 침을 쏠 수 있어 미리 말벌의 공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와 향기가 진한 화장품과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도 벌이 꽃으로 착각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또 공원을 산책할 때는 맨발로 다니지 말고 벌이 모여 있을 확률이 큰 꽃밭 근처도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게 좋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큰 동작으로 뛰거나 도망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하고, 침착하게 몸을 최대한 낮춘 다음 벌이 스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쏘인 부위에 국부반응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벌에 쏘인 부위가 조금 붓고 아프며, 붉어지고 가려운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또 전신에 두드러기 혹은 붉게 색변화(혈관성부종)이 생길 수 있고,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숨찬증상, 가슴이 답답한 느낌, 식은땀, 어지러움증,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가 있다.
이런 증상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며, 이런 증상이 악화되면 호흡곤란 및 저혈압이 생겨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자리에 벌침이 보이거나 남아있는 경우에는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내고, 쏘인 부위에 얼음물 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를 국부에 발라 부종과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수 있고,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경우 119에 연락해 처치하거나 병원으로 가능한 빨리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벌집이 아파트 발코니나 주택 처마, 집 근처 나무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견되고 있다"며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벌집제거를 시도하다가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지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벌집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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