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동생 1억 수수 의혹' 수사

문수호 / / 기사승인 : 2010-06-16 18:35: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6·2 지방선거 이후 물밑으로 진행됐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가 한 전 총리 동생의 1억원 수수 의혹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한 전 총리 동생이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건냈다"고 주장하는 H건설시행사 한모 대표로부터 1억원을 수수해 전세금으로 사용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은 한 대표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7년 발행된 1억원의 수표가 지난해 한 전 총리 동생의 전세금으로 사용된 사실을 발견, 전세를 알선한 부동산 중계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계인은 "전세 계약을 한 사람이 한 전 총리 동생이 맞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와 중계인의 진술 등을 근거로 1억원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할 방침이지만, 현재까지 한 전 총리 동생이 개인적으로 돈을 수수했는지, 한 전 총리가 받았다는 9억원과 관련있는지에 대
해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검찰은 한 전 총리 동생을 소환해 1억원의 사용경위 등을 조사한 뒤,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관련 내용을 검찰이 확인해준 바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검찰은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된 1심 재판 선고 직전,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수사가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검찰 수뇌부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수사팀은 최근까지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 정황과 증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며, 물밑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검찰 개혁 일환으로 구성될 예정인 검찰시민위원회에 한 전 총리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기소 의견을 물어볼 방침'이라는 추측에 대해 "수사팀 차원에서 아직 논의한 바 없다"며 "시민위가 실제로 구성된 뒤 살펴보는게 정상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수호 문수호

기자의 인기기사